5월 9일.
입사한지 7일 된 회사를 나가고싶었다.
이유는 있었고 나는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빨리 다른 곳을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원래 나는 전 직장 퇴사 전,
이직할 곳을 구해놓았으나 그만두고 3일 뒤, 그 회사가 사업종료를 한다는 말을 했다.
허망했지만 경력직이라 이직제안은 많았다.
하지만, 왜인지 맘에 맞는 회사는 없었다.
이곳저곳을 뒤적이다 메일로 인터뷰제안이 왔다.
인터뷰에서 팀원들과 사업의 비전이 맘에들었다.
나는 같이 일하자라는 말과 함께 5월 첫날, 출근한 뒤 2주만에 퇴사를 말했다.
전직장과 다를게 없는 대표의 마인드..
나는 전처럼 소모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자피 1달도 되지 않은거.."라는 생각으로 나는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만둔 다음날 면접을 연달아 3곳을 보았고, 그 주안에 3개의 회사에서 오퍼를 받았다.
어느곳으로 가야할까..
모두 맘에 퍽 들지 않았지만 직장이 없고, 돈을 벌수 없는 내가 불안했다.
망설이다 나는 스타트업으로 정했다.
면접에서 걸리는 것이 있었지만(상사), 그래도 스타트업치고 탄탄한 자본금과 기술이 있고(중견회사 임원진들이 나와서 꾸린 회사였다.) 새로운 분야를 배워보는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결정했는데
근무 첫날부터 지금까지 (약 9일) 업무가 아닌 일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치이야기, 개인사(결혼, 부모님 직업, 동생직업), 식습관까지...
문제는,
이를 말하는 이들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였다.
이곳에 있으면 난 작아질거야..
그래, 나가자!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여기를 그만두면 또 새로 직장을 구해야하는구나..
또 면접을 보면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나?
다음에 구하는 곳도 이러면 어쩌지..?
모아둔 돈도 이젠 없는데...
근데...사실...회사는 문제가 없는데 나에게 문제가 있는건가...?
이 생각을 하자마자 나는 놀랬다.
왜 이런생각을 하게되었지?
이건 전직장에서도 이런 생각을 가지지말자고 하고 나온건데....
이럴거면 나온 의미가 없잖아..
불안해하지말자.. 불안해하지말자.. 하면서도 불안에 떨고있는나라니...
이런 마음을 가지고 퇴근하는 길, 버스안에서 하나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마인드 셋에 대한 영상이였다.
스킵따윈 하지않고 영상 하나하나를 정독해서 보았다.
영상을 보면서 나는 영상에 나온대로 하고싶어졌다.
하지만 나는 알고있다.
마인드셋에 대한 건 내가 한번쯤을 들어봤고 시도도 해봤다는걸...
길면 1주일, 짧으면 2일만에 끝내고말았다.
그러면서 또 혹하게 되어서 시도하고 몇일뒤에 그만둔다.
무엇이 문제일까 싶다가 하나의 영상을 보고 원인을 알게되었다.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였다는 것을...
나는 도전은 잘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되지않으면 놓아버린다.
지금의 직장도 내가 생각한 계획에서 틀어져 괴로운것이였다.
어떻게하면 나는 지속적으로 해볼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시도하다가도 1~2일이면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나의 짝부엉이가 내 고민을 듣고 말했다.
그럼 그냥 하나씩 해보고 안되면 바로 다음꺼 해봐.
하나를 꾸준하게 2주하면 정착된다고 하던데 시도해보고 아니면 하지말아.
그냥... 14일만 해봐.
그말에 머리 속에 길이 열리는 것 같았다!
그래...! 14일만...14일만 그냥 한가지만 해보자!
14일동안 그 한 가지도 못하면 다른 한 가지를 다시 시도해보자!
14일만 무엇이든 해보자!!!
그렇게 나는 14일만, 무엇이든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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