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work_나의 실업급여

[Prologue] 내가 실업급여를 받게된 이유

Ree_H 2023. 3. 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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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된게  7개월만이다.

업무할때만 키보드를 뚱땅거리다가 내 생각을 적을때가 되어 키보드를 쓰니까 뭐랄까..어색하다.

이 어색함은 자주 쓰다보면 사라질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작년 5월 중순.
나는 한 스타트업(이라 쓰고 좋소)에 다니고 있었다.
사수라고 할 사람없이 혼자 고군분투하다 혼자서는 어렵다고 팀장님을 뽑아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9월,
팀장님이 생겼고 나는 팀장에게 많은 걸 배우게 되었다.

좀 더 업그레이드 된 기획, 업무방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게 있으면 나쁜게 있다고 했던가..

업무적으로 채널 통일을 위해 A팀과의 소통은 팀장님을 통해 진행되었는데 그러면서 생기는 오해가 생겼다.
A팀에서 내가 업무의 에티튜드가 없다는 이야기를 팀장님이 전하면서 그렇게 하지말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A팀에게 너무 미안했고 그래서 고쳤다.
(그때 누가 그런말을 했냐고 물어보았으나 팀장님은 그게 중요하냐는 식이였다.) 

그렇게 나는 고쳤으나 몇개월 뒤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그만두겠다고 했다.
내 존재가 여기서 독이되는건데 내가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거였다.
그러나 팀장은 되려 화를 내곤 이야기했다.

'이런이야기를 들으면 더 으쌰으쌰해서 해야지! 이런 말을 해주는 선배를 우숩게 보는것이냐!'

나는 그 말에 맥이 빠졌다.

업무에도 치이고 있었고 잦은 야근에 새로 들어온 사수관리까지 힘들었다.
그런데 A팀 사람들에게 내가 그런존재라면.. 그냥 회피하고싶었다.

그럼에도 팀장은 저런식으로 이야기하였고 나는 그냥 내 의견을 없애기로 하였다.
A팀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되도록하지않았고 왠만하면 피했다.

그렇게 시간이 몇주 지났을까?

회사가 다른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하더니 회사가 팔리는 것이였다.
임원들 말로는 변하는건 없을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달라지는건 있었다.
바로 우리 팀장이였다.

처음에는 좋은거래라고 하더니 어느순간 인수하는 회사가 불법적인 일을 한다고 하였다.

팀장은 나에게 같은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하였다.
불법적인 일을 하고싶지 않다는 것이였다.

나는 승락했다.
예전에 불법적인 일을 하는 회사에 다녔다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불법적인 일을 시킨다면 그때 나가고싶었다.

그러나 팀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냥 불법적인 것에 조금이라도 연결되어있으면 아에 일을 하지 않겠다고 인수자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였다.
그렇게 되어 퇴사하게되어도 괜찮냐는 말이였다.
불법적인 일을 시키면 곧 1년이 될 예정이니까 그때까지는 다니면서 이직활동 후 나가고싶다고 했다. 

그러나 팀장은 팀이 같은 목소리를 내어야한다고 하였고 파업형태의 포지션을 보여야한다고 했다.
나는 알겠다고 했다.
왜냐면 회사에서 인수과정에서 자르는 것이니 실업급여를 청구하여 좋은회사를 찾으면 될것이라생각했기 때문이다.

팀장는 다른팀도 협조하자고 하였으나 다른팀들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
(불법적인 일을 하면 그때 나가면된다)
그래서 팀장의 말의 동조하는 것은 우리팀 정도였다.

그리고 근 2~3주 간 많은 말과 정치질이 묻어있었다.
나는 너무 힘들었고 혼란스러웠다.
누구는 이렇고 누구는 저렇고... 
많은 정치질이 있었고 나는 혼란스러웠다.

실상은 팀장은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하고싶은거였다.
저 회사가 인수하면 본인의 입지가 줄어들고 하고싶었던 것을 할 수 없을것이라 판단하였던 것.
그래서 회사전체로 인수자에게 어필하여 했으나 그것은 어려웠고 그게 지금이 된 것이였다.

실상, 팀장은 나갈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나와 다른팀원은 이 회사에 남아있어도 이런일이 또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와 팀원은 실업급여나 위로금을 받고 나가고 싶었다.

결국, 인수자분들의 배려로 인해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A팀원들에게 내 에티튜드에 대해 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A팀 분들은 나의 사과에 당황하며 말했다.

'우리는 그런말 한적이 없어.'
'예전에 너에게 문서관련해서 이야기한적있지않나. 그게 전부야'
'그거 너희팀이라고 말한거지만 실상 너희팀 팀장 겨냥해서 말한거야...' 

사실상 팀장이 나에게 한 말은 부풀리기나 본인이 그렇게 생각들어서 나에게 이야기한것이였다.

A팀은 되려, 나를 위로해주었다.

'그동안 그래서 우리를 피했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말해줘서 고마워!'

A팀의 그런 말들에 나는 머리가 멍했지만 그래도 오해를 풀고 갈 수 있어 감사했다.

나는 업무 마지막날

퇴사하는 과정에서 인수자분들이 다시 한번 나에게 남아달라고 이야기하셨다.
팀장은 없애주고 꾸준한 업무지원을 약속하셨다. 하지만 나는 거절했다.
팀장의 업무능력은 최고여서 나는 그분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였고 이 과정에서 임원들간의 사내정치질로 우리팀 팀장도 저렇게 되었는데 나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였다. 

인수자분들은 나를 이해해주셨고 부디 나의 앞길을 응원하셨다.

우리팀 장과 특정임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나에게 떠나는 아쉬움, 위로, 응원의 말이 이어졌다.

그렇게 나는 퇴사하였고 실업급여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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