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금요일 오후.
마른목이 따끔거림을 느꼈다. 단순한 목감기로 치부했던 나는 버스를 탈때부터 심해지는 기침으로 인해 집에 오자마자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했다.
결과는 음성.
그럼에도 목이 간질거리고 걸린느낌이 들다가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다.
회사가 원채 냉동창고같아서 몸살이 씨게 왔다고 생각했고 다음날 아침에 나는 열이 나는 채로 엄마를 회사에 데려다 주었다.
(엄마가 근처에 사셔서 주말마다 자동차로 엄마를 출근시켜준다.)
그렇게 나는 엄마를 태워다 주면서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는것을 느꼈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약을 때려먹고 누웠다.
당시에 남편도 같이 차를 탔는데 남편은 내 목소리가 맛이 가는걸 보면서 몸살에 단단히 걸렸구나 싶어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땀에 범벅된 나는 씻은 뒤에 약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선풍기를 쐬고있는데 너무 추웠다.
신기했다. 우리집은 에어컨이 없어서 추울수가 없고 그날은 흐렸지만 날은 후덥지근 했기 때문이다.
체온계를 제보니 37.8도였다.
아, 몸살 진짜 씨게 왔네.. 근데 목도 아프고.. 이거 진짜 뭐지...?
나는 그렇게 한끼도 먹지 못한채 그냥 누워만 있었다.
그렇게 반복하고 추워서 깨고 땀에 쩔어서 깨기를 반복...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2시쯤 나는 기어나오다시피해서 약을 털어먹었다.
그 순간 나는 목이 찢어질 것 같이 아팠는데 이건 단순 몸살이나 편도염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
그렇게 일요일도 집에있는 몸살약, 해열제, 이전에 처방받아서 가지고있던 콜대원 등으로 버티다
남편이 월요일날 시댁에 가야할 일이 있어서 혹시몰라 자가진단키트를 다시 해보니 양성이 나왔다...
나는 늘 하던말이 있었다.
코로나 쉽게 걸리지 않아~
그런데 내가 걸려버렸다.
금요일은 안나왔는데... 오늘은 나오네...아.. 뭐지...
나는 그렇게 코로나확진이 되었고 아픔은 이게 끝일줄 알았던 나에게 더 큰 아픔이 남아있었다.
코로나 확진자의 후기_후반부로 이어집니다..
* 엄마는 다행히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
한번 걸렸던 이력(?)이 있어서 였는지 더블링은 아니였다.
** 시댁에 할머니가 계시는데 건강이 좋지않아서 코로나에 걸리시면 큰일이기 때문에 남편이 자가진단키트를 다시 사왔다.
만약 그러지 않았으면 월요일날 당장 병원을 갔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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