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글쓰기] 코로나 확진자의 후기(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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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글쓰기] 코로나 확진자의 후기(전반부)
지난 7월 말 금요일 오후. 마른목이 따끔거림을 느꼈다. 단순한 목감기로 치부했던 나는 버스를 탈때부터 심해지는 기침으로 인해 집에 오자마자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했다. 결과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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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이 되자마자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자가키트가 양성이 나왔는데 검사를 다시 받아야하는지, 아니면 약처방만 받으면 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보건소에서는 보건소나 신속항원가능병원만 가도 괜찮다고 했으나 보건소는 PCR검사로 진행하는데 무료라도 했다.
그리고 다음날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신속항원 가능 병원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코로나 확진판정을 빠르게 받을 수 있어 증상이 심할때엔 병원을 가는게 좋다고 했다.
전화를 마치고, 집근처 병원을 찾아보던 중 집앞에 바로 있어서 방문했는데.. 세상에.. 좁은 병원에 30명은 족히 있었다.
나는 남편과 같이 가서 접수를하고 다른분들에게 옮길 수 있다고 병원 밖에서 대기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 밖에서 대기를 30분정도 했을때 항원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역시 양성이였다.
바로 처방전을 받고 남편과 아래 병원에 처방약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그 주 화요일이 엄마 환갑일이라 나는 월~화요일을 휴가를 냈었다.
그런데 코로나라니..ㅠㅠ
우선 회사에는 통보를 하고,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현재 상황을 알렸다.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엄마는 괜찮다고 했다.
그대신 아파서 어떡하냐고 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니 뭉클했다.
그리고 나는 병원에서 받아온 약 바로 먹고 계속잤다.
자기 전에 침을 삼킬때마다 목과 귀가 찢어질 듯이 아팠다.
그리고 목소리가 안나왔다.
쇳소리만 날뿐...
약먹고 자고 일어나서도 증상은 호전되지는 않았었다.
가래가 많이 생겼는데 뱉지를 못하니 힘들었고 간혹 기도를 막는 느낌이였다.
기침도 계속 연속으로 하는데 기침을 할때 구역질이 났다.
(기침을 할때 가래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건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가 걸렸을 당시에는 진짜 더웠던 날씨인지라 열이 내리면 땀이 나는데 더워서 땀이 나는것도 심해서 힘들었다.
에어컨이 없는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너무 덥고 열이 내리지 않을때를 대비해 아이스팩을 수건에 말아두고 옆에 뒀는데 그게 일주일을 버티는데 힘이됐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더울때 아이스팩을 근처에 놓고 자면 습기도 빼앗고 냉기가 근처에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 말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신뢰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점차 호전되어 목요일이 되어서야 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밥도 그때쯤 잘 먹게되었고 목도 이전보다 덜 아팠다.
하지만 기침은 멈추지 않았고 자다가도 기침을 할때면 천식환자처럼 기침을 했다.
그렇게 조금은 상태가 나아진게 금요일, 그리고 주말을 무사히 보내고 월요일이 되었다.
회사출근을 오랜만에 하다보니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더위에서 탈출하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나는 출근을 했고 혹시라도 남아있을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마스크 벗는 것에 신경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