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05:30 일어나기] EP.06 흐름과 패턴
나는 평소에 새벽 12~2시사이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 잠이 들었다.
그런데 아침습관을 길들이면서 잠이 모자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것이 2시에 잔다고 가정하면 취침시간이 3시간 반이라는 것이니까..
나는 취침시간을 변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두워지면 재밌어지는 것이 많았다.
TV프로며, 유튜브, SNS 등등.. 사건은 다 밤에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매번 일찍자야지~했지만 나에게 일찍은 자정을 넘기지 않는 정도였다.
그렇게 노력해도 되지 않았던 취침시간을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는 건 알고있었다.
취침시간은 평소보다 30분만 일찍자자. 그렇게 하다보면 점점 줄어들겠지.라는 마인드로 나는 씻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연휴가 끝난 후 출근이 힘들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누워만 있던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평소보다 2시간이나 이른 10시 반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5시에 눈이 떠지는 상쾌함이란!!
눈이 졸립지도 않았고! 정신도 또렷했다.
진짜 상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보다 아침 1시간이 더 생겼다!
기분이 좋았다. 이 기분이면 평소에 시도못했던 것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을 해보면 좋을까?
그래, 명상을 해보자!
나는 밤에 명상하기를 좋아했는데 아침에는 매번 잠이 들어버려서 잘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될 것 같은 기분이였다.
새벽 5시 15분. 나는 명상을 시작했다.
거실에 앉아 명상앱을 켜고 아침 명상을 시작했다.
누워서 시작하는 명상에서 기지개를 켜고 호흡, 소리, 내몸의 알아차림 넘어가다..
눈을 떠보니 시계는 5시 5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명상의 순기능이 시간초월이였다니...
그래, 나는 잠을 잔것이다.. 쪽잠을 말이다.
근데.. 아까의 개운함은 없어지고 되려 몸이 무거워지고 눈이 졸리고 일어나기 싫어졌다.
아.. 일어나야하는데..아.. 졸려.이렬려고 했던게 아닌데...
나는 6시 20분이 되고나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평소보다 한시간이 사라진것이다.
그리고 어제 일찍 잤는데.... 왜 더 졸렸던 거지...?
나는 신기했다.
분명 일어날땐 졸립지도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제 일찍 잤다.
왜그럴까...
고민하다가 나오는 생각은 나의 수면패턴이였던 것이다.
4시간 반~5시간을 자던 사람이 수면시간이 달라져 패턴이 깨진것.
그래, 이게 그나마 맞는 설명일 것 같다.
패턴이 깨졌겠다, 잠도 전보다 오래잤으니 더 자도 괜찮다고 느꼈던것일거다.
나는 또 몸의 흐름을 깨어버렸다.
이 몸의 흐름이 깨었으니 이제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을 변경할때 운동, 따뜻한 차 한잔, 집안일 등 활동적인 행동을 해서 몸을 깨우고 서서히 패턴을 변경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나는 서서히 적용해볼것이다.
그 방법 중 첫번째는 자정 넘기기전에 취침하기다.
나는 이게 매번 지켜지지 않을 것을 안다.
심야영화를 좋아하고 밤에 해주는 예능을 즐겨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강제로 하지 않을것이다.
해야한다는압박감만큼 나를 망치는 것은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서서히 몸에 녹여볼 것이다.
어자피 약간의 금을 조금씩 내다보면 깨져서 흐름을 변경 할 수 있을 것이니까.
조금식 천천히.
아기가 처음 기어가는것 처럼 천천히 기는연습을 하다보면 나도모르게 기어가는 건 문제없고 걸음마를 도전할테니까.